bitchat 비트챗 탈중앙화 메시징 앱에 대해서 (Bluetooth Mesh Network)

정부의 검열을 피할 수 있는 탈중앙화 메시징 앱 ‘비챗(Bitchat)’의 다운로드가 최근 반정부 시위가 도미노처럼 일어나고 있는 동남아에서 폭증하고 있습니다.

시위 배경과 비트챗(Bitchat) 급증 현황

2025년 9월, 네팔 정부는 가짜 뉴스 및 사이버 범죄 근절? (네포키즈 자기들 자녀들이 전 국민적 분노를 야기하니 대책이라고 내놓은게 이모양)을 명분으로 페이스북, 유튜브 등 26개 SNS 플랫폼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이에 Z세대를 중심으로 한 청년층이 정부 부패와 소통 단절에 반발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시위는 폭력적으로 번져 19명의 사망자와 1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결국 K.P. 샤르마 올리 총리가 사임하고 SNS 금지 조치는 하루만에 철회되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인터넷 검열 강화 속에서 시민들은 대안 소통 수단으로 비챗을 선택했습니다.

  • 다운로드 폭증: 네팔 내 비챗 다운로드 수는 며칠 만에 3,344건에서 48,781건으로 1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9월 8일 하루 다운로드 건수인 48,781건은 전 세계 다운로드의 약 39%를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 전례 없는 증가세: 이번 네팔에서의 다운로드 급증은 최근 비슷한 시위를 겪은 인도네시아의 기록(약 1만 2천 건)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bitchat 비트챗 탈중앙화 메시징 앱에 대해서 (Bluetooth Mesh Network)
비트챗 bitchat

검열 저항 도구, 비챗(Bitchat)

비챗은 트위터의 창업자 잭 도시가 지원하는 탈중앙화 P2P(개인 간) 메신저로, 정부의 검열과 감시를 피하는 데 효과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어떻게 작동하는지 원리를 살펴보겠습니다.

  • 인터넷 없이 작동: 일단 비챗 앱을 설치하고 나면 인터넷 인프라 없이, 30미터 범위 내의 기기들을 블루투스 메시 네트워크(mesh network)로 연결해 통신합니다. 이를 통해 인터넷이 차단된 상황에서도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비챗(Bitchat)이 인터넷 없이 통신할 수 있는 이유는 중앙 서버나 통신사 망을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기기 간에 직접 통신망을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블루투스 메시 네트워크(Bluetooth Mesh Network)’ 기술이라고 부릅니다.
  • 강화된 익명성: 전화번호나 이메일 등 개인정보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매 세션마다 무작위로 ID가 생성되어 익명성을 보장합니다.
  • 비트코인 거래 지원: 메시 네트워크를 통해 사전 서명된 비트코인 거래를 중계하는 기능도 지원합니다. 비트챗 이름에서도 풍기는 이 메시징앱의 주요 기능 중 하나.

탈중앙화화폐 비트코인 그리고 나아가 시민들이 정보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탈중앙화 기술로 등장한 비트챗 앞으로 탈중앙화 이슈는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블루투스 메시 네트워크의 작동 원리

  1. P2P(Peer-to-Peer) 직접 연결: 비트챗을 사용하는 기기들은 인터넷이나 와이파이 신호 없이 블루투스만으로 서로를 인식하고 직접 연결됩니다. 중앙 서버가 존재하지 않는 완전한 P2P 방식입니다.
  2. 메시(Mesh) 네트워크 형성: 각 사용자의 스마트폰이 하나의 노드(Node), 즉 통신 기지국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 노드들이 그물처럼 촘촘하게 연결되어 하나의 거대한 통신망을 이룹니다.
  3. ‘스토어 앤 포워드(Store and Forward)’ 기술: 메시지는 한 기기에서 다른 기기로 릴레이(Relay) 방식으로 전달됩니다. A가 B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 B가 직접적인 블루투스 연결 범위(약 30m) 밖에 있더라도 중간에 있는 다른 비챗 사용자들의 기기를 거쳐 최종 목적지까지 전달될 수 있습니다. 각 기기가 메시지를 잠시 저장했다가 다음 기기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비챗은 통신 인프라가 마비된 재난 상황이나, 정부가 인터넷을 차단한 시위 현장에서도 사용자들 간의 소통을 가능하게 합니다.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는 이 기술을 통해 최대 300미터까지 메시지 전송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비트챗은 전화번호나 이메일 인증 없이 익명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강력한 종단간 암호화 기술과 가짜 메시지를 생성해 실제 통신 내용을 숨기는 ‘더미 트래픽’ 기능 등을 적용하여 보안성과 익명성을 높였습니다.

다만 아무리 좋은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도 같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야 그 효과가 증대될텐데 대부분 텔레그램을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런 서비스가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더 많은게 문제입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