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중질유를 확보함으로써 미국 정유업계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단순히 ‘기름값이 싸진다’는 차원을 넘어, 정유 시설의 운영 효율성 극대화와 마진(이익)의 폭발적 증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2026년 베네수엘라산 중질유가 미국으로 들어오면 발생하는 구체적인 경제적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제 마진의 직접적 상승 (배럴당 2~4달러 추가 이익)
가장 즉각적인 경제적 효과는 정유사들의 이익률 상승입니다. 분석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산 중질유를 사용할 경우, 다른 대체 원유를 쓸 때보다 배럴당 약 2~4달러의 추가 마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원가 절감: 베네수엘라 원유는 황 함유량이 높고 끈적거리는 ‘초중질유(Heavy Sour)’라 품질이 낮게 평가되어 국제 시장에서 가격이 매우 저렴하게(할인되어) 거래됩니다.
- 고부가가치 창출: 반면 텍사스만의 고도화된 정유 설비는 이 싼 원유를 디젤, 항공유 같은 비싼 제품으로 변환하는 효율이 타 지역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싼 재료로 비싼 제품을 만드니 마진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2. 수십조 원 규모 설비의 ‘봉인 해제’ (가동률 최적화)
미국 멕시코만(Gulf Coast)의 정유 공장들은 가벼운 셰일 오일이 아니라, 무거운 중질유를 처리하기 위해 수십 년간 수조 원을 들여 ‘코킹(Coking)’ 시설과 탈황 설비에 투자해왔습니다.
- 비효율 해소: 그동안 베네수엘라 제재로 인해 이 특수 설비들이 100%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더 비싼 캐나다산이나 중동산 원유를 섞어 쓰는 비효율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 최적 가동: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다시 투입되면 이 중질유 전용 분해 시설들이 ‘최적의 먹이’를 받아 풀가동되면서 공장 전체의 운영 효율이 약 15%까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 주요 수혜 기업과 주가 영향
이러한 혜택은 미국 내 특정 기업들에게 집중됩니다. 특히 베네수엘라 원유 처리에 특화된 설비를 가진 기업들이 ‘빅 위너(Big Winners)’로 지목됩니다.
- 발레로 에너지 (Valero Energy): 미국 최대의 독립 정유사로, 베네수엘라 원유의 최대 구매자 중 하나였습니다. 셰브론과 협력해 원유 도입 재개를 추진 중이며, 주가도 7% 이상 급등하는 등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됩니다.
- 셰브론 (Chevron): 이미 베네수엘라에서 조업 중인 유일한 미국 메이저 기업으로, 직접 생산한 원유를 자사의 파스카굴라(Pascagoula) 정유공장으로 가져와 처리함으로써 생산과 정제 양쪽에서 이익을 독점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 PBF 에너지: 미 동부 해안(PADD 1) 지역에서 베네수엘라 원유 의존도가 높았던 기업으로, 안정적인 중질유 공급망이 복원됨에 따라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4. 캐나다산 원유와의 경쟁 및 대체 효과
경제적으로 베네수엘라 원유는 캐나다산 중질유(Western Canadian Select)의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 가격 협상력 강화: 그동안 미국 정유사들은 중질유 공급을 캐나다에 의존해왔으나, 베네수엘라라는 대안이 생기면서 캐나다 원유 도입 단가를 낮출 수 있는 협상력을 갖게 됩니다.
- 운송비 변수: 다만 캐나다 원유는 파이프라인으로 저렴하게 운송되는 반면, 베네수엘라 원유는 유조선을 타야 하므로 운송비 면에서는 캐나다가 여전히 우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베네수엘라 원유는 주로 해상 접근이 쉬운 멕시코만과 동부 해안 지역 정유사들에게 경제적 이점이 큽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이 마두로를 체포하고 베네수엘라를 관리하려는 움직임은, 텍사스만 정유 단지의 가동 효율을 극대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회복시켜, 미국 에너지 기업들에게 막대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주는 경제적 ‘신의 한 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나는 셰일오일에 베네수엘라산 중질유는 정제를 위한 최고의 궁합이라 미국 자체만 놓고 본다면 트럼프가 그토록 이야기한 미국우선주의에 가장 부합하는 행동이었다고 봐야 하겠습니다.